
2020년 사상 유례없는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 대학원은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불가능했습니다. 연구가 지연되거나 중단되었고, 예산 삭감으로 박사를 뽑지 않는 프로그램도 많았습니다. 지원에 있어서도 미국 대학원 입학시험인 GRE가 면제나 선택으로 바뀌게 됨에 따라 시험 점수보다 지원 서류 일체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학교의 주관적인 평가 (Holistic review)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미국 대학원 협회(CGS: Council of Graduate Schools)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의 미국 대학원 입학 경향을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18일, CGS는 미국 대학원 558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가을학기 대학원 지원 및 입학, 2019-20년에 수여된 학위, 1년, 5년 및 10년 기간의 추세 데이터에 대한 통계인 Graduate Enrollment & Degrees: 2010-2020 report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 중 2019년과 2020년의 입학 경향에 대한 주요 부분입니다.

첫째, 미국 대학원 2020년 가을학기 지원(7.3%)과 입학(1.8%)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국경 폐쇄, 비자 발급 중단, 해외여행 제한 등의 영향을 받아 유학생의 입학은 37.4%로 대폭 줄어들었지만, 자국 학생의 입학은 12.9%나 늘었습니다. 그동안 미국 대학원을 준비하는 데 큰 부담이었던 GRE 등의 시험 완화와 더불어 모든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Holistic review의 확대로 자국 학생 중 아프리카계 미국인, 라틴계, 아메리칸 인디언 학생들의 증가세가 돋보였습니다.
둘째, 연구 분야에 따라 미국 대학원 입학 추세에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미국 대학원에서 유학생이 많은 전공은 입학생 수가 감소했습니다. 수학 및 컴퓨터 과학 16.6%, 공학 15.8%, 물리 및 지구 과학은 7.7% 줄었지만, 경영학, 생물학 및 농업, 보건학, 교육학은 각각 16%, 9.1%, 8% 및 7% 증가했습니다. 학위 별로 보면, 박사 입학은 3.8% 감소, 석사는 2.8% 증가했습니다. 박사 학위 수여 건수는 전년도보다 0.7% 줄었고, 석사 학위 수여 건수는 0.2% 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변화는 파트타임과 온라인 석사 프로그램 증가입니다.
2019년 가을부터 2020년 가을 사이에 미국 대학원 프로그램에 풀타임으로 입학하는 신입생의 수는 3.7% 감소한 반면, 파트타임 석사 프로그램에 입학한 신입생 수는 13.5% 증가했습니다. 팬데믹과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학문적 보수주의의 보루로 여겨졌던 미국 대학원이 In-person 수업 중심의 커리큘럼을 검토, 개혁하고 온라인 학습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갖춰 직장인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역량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다음은 CGS에서 지난 2월에 발표한 International graduate applications & enrollment, Fall 2020 보고서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대학원 유학생들의 입학 경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326개의 기관에서 받은 2020년 미국 대학원 가을 입학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년 가을 학기 미국 대학원에 지원한 유학생도 전년 대비 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COVID-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미국 대사관 활동 중단, 국경 폐쇄와 같은 요인으로 유학생의 입학은 전년 대비 39% 감소했으며, 석사와 박사 모두 각각 43%, 26% 줄었습니다. 미국 대학원에 입학한 유학생 60%의 국적은 중국(41%), 인도(15%), 한국(4%)입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국가인 중국과 인도에서는 입학이 각각 -37% 및 -66%로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캐나다(-5%)와 멕시코(-6%)의 감소는 덜 두드러졌는데, 이는 여행 제한의 영향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Annual Changes in First-time International Graduate Enrollment by Country of origin
| 2015 to 2016 | 2016 to 2017 | 2017 to 2018 | 2018 to 2019 | 2019 to 2020 |
Total | 5% | -1% | 1% | 4% | -39% |
중국 | 0% | 5% | 1% | 3% | -37% |
인도 | -7% | -13% | 0% | 1% | -66% |
한국 | 10% | -12% | -4% | 1% | -11% |
유학생들의 입학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은 입학 연기가 많이 늘어난 데 기인합니다. 아래는 2020년 가을 학기 기준 한국, 중국, 인도 학생들의 석사, 박사 학위 별로 합격률, 입학 연기, 등록을 조사한 표입니다. 2020년 가을 학기에 석사 과정 입학의 12%, 박사 과정 입학의 10%가 입학
을 연기했으며, 특히 인도 학생들의 입학 연기율이 중국이나 한국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Deferred Admissions and First-time International Graduate Enrollment as Percentage Shares of Offers of Admission by Country of Origin, Fall 2020 Admission Cycle
| 석사 & Certificate | 박사 |
| 합격 | 입학 연기 | 등록률 | 합격 | 입학 연기 | 등록률 |
Total | 220,722건 | 12% | 17% | 44,005건 | 10% | 33% |
중국 | 92,972건 | 6% | 16% | 15,605건 | 6% | 32% |
인도 | 69,904건 | 21% | 8% | 5,078건 | 12% | 31% |
한국 | 3,785건 | 7% | 30% | 2,749건 | 4% | 39% |
미국 대학원 유학생들이 입학한 프로그램을 전공 별로 살펴보면, Engineering이 27%, Math/Computer Science가 20%로 두 프로그램이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다음으로 Business(12%), Biological/Agricultural Sciences(8%), Social/Behavioral Science(8%), Physical/Earth Sciences(6%), Art & Humanities(5%), Health Sciences(4%), Education(3%), Public Administration(1%) 입니다. 입학 연기가 가장 많았던 전공은 석사의 경우, Engineering 16%, Math/Computer Science 15%, 박사는 Public Administration(15%), Biological/Agricultural Sciences(12%), Engineering(12%) 순입니다.

리더스유학이 기고한 ‘LAB ZINE’ 2021 Winter에 실린 유학칼럼 ‘미국 대학원 최근 입학 경향’ 내용입니다.
2021년 9월부터 POKAS ON과 LAB TIMES가 하나되어 발간되는 ‘LAB ZINE’는 POSTECH, KAIST,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이공계 대학원 소식지로 연구분야 소개, 기업 및 연구소 소개, 인터뷰, 문화 칼럼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연간 4회 분기별로 배포됩니다.
2020년 사상 유례없는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 대학원은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불가능했습니다. 연구가 지연되거나 중단되었고, 예산 삭감으로 박사를 뽑지 않는 프로그램도 많았습니다. 지원에 있어서도 미국 대학원 입학시험인 GRE가 면제나 선택으로 바뀌게 됨에 따라 시험 점수보다 지원 서류 일체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학교의 주관적인 평가 (Holistic review)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미국 대학원 협회(CGS: Council of Graduate Schools)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의 미국 대학원 입학 경향을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18일, CGS는 미국 대학원 558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가을학기 대학원 지원 및 입학, 2019-20년에 수여된 학위, 1년, 5년 및 10년 기간의 추세 데이터에 대한 통계인 Graduate Enrollment & Degrees: 2010-2020 report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 중 2019년과 2020년의 입학 경향에 대한 주요 부분입니다.
첫째, 미국 대학원 2020년 가을학기 지원(7.3%)과 입학(1.8%)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국경 폐쇄, 비자 발급 중단, 해외여행 제한 등의 영향을 받아 유학생의 입학은 37.4%로 대폭 줄어들었지만, 자국 학생의 입학은 12.9%나 늘었습니다. 그동안 미국 대학원을 준비하는 데 큰 부담이었던 GRE 등의 시험 완화와 더불어 모든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Holistic review의 확대로 자국 학생 중 아프리카계 미국인, 라틴계, 아메리칸 인디언 학생들의 증가세가 돋보였습니다.
둘째, 연구 분야에 따라 미국 대학원 입학 추세에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미국 대학원에서 유학생이 많은 전공은 입학생 수가 감소했습니다. 수학 및 컴퓨터 과학 16.6%, 공학 15.8%, 물리 및 지구 과학은 7.7% 줄었지만, 경영학, 생물학 및 농업, 보건학, 교육학은 각각 16%, 9.1%, 8% 및 7% 증가했습니다. 학위 별로 보면, 박사 입학은 3.8% 감소, 석사는 2.8% 증가했습니다. 박사 학위 수여 건수는 전년도보다 0.7% 줄었고, 석사 학위 수여 건수는 0.2% 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변화는 파트타임과 온라인 석사 프로그램 증가입니다.
2019년 가을부터 2020년 가을 사이에 미국 대학원 프로그램에 풀타임으로 입학하는 신입생의 수는 3.7% 감소한 반면, 파트타임 석사 프로그램에 입학한 신입생 수는 13.5% 증가했습니다. 팬데믹과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학문적 보수주의의 보루로 여겨졌던 미국 대학원이 In-person 수업 중심의 커리큘럼을 검토, 개혁하고 온라인 학습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갖춰 직장인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성과 역량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다음은 CGS에서 지난 2월에 발표한 International graduate applications & enrollment, Fall 2020 보고서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대학원 유학생들의 입학 경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326개의 기관에서 받은 2020년 미국 대학원 가을 입학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년 가을 학기 미국 대학원에 지원한 유학생도 전년 대비 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COVID-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미국 대사관 활동 중단, 국경 폐쇄와 같은 요인으로 유학생의 입학은 전년 대비 39% 감소했으며, 석사와 박사 모두 각각 43%, 26% 줄었습니다. 미국 대학원에 입학한 유학생 60%의 국적은 중국(41%), 인도(15%), 한국(4%)입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 국가인 중국과 인도에서는 입학이 각각 -37% 및 -66%로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캐나다(-5%)와 멕시코(-6%)의 감소는 덜 두드러졌는데, 이는 여행 제한의 영향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Annual Changes in First-time International Graduate Enrollment by Country of origin
유학생들의 입학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은 입학 연기가 많이 늘어난 데 기인합니다. 아래는 2020년 가을 학기 기준 한국, 중국, 인도 학생들의 석사, 박사 학위 별로 합격률, 입학 연기, 등록을 조사한 표입니다. 2020년 가을 학기에 석사 과정 입학의 12%, 박사 과정 입학의 10%가 입학
을 연기했으며, 특히 인도 학생들의 입학 연기율이 중국이나 한국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Deferred Admissions and First-time International Graduate Enrollment as Percentage Shares of Offers of Admission by Country of Origin, Fall 2020 Admission Cycle
미국 대학원 유학생들이 입학한 프로그램을 전공 별로 살펴보면, Engineering이 27%, Math/Computer Science가 20%로 두 프로그램이 절반 정도를 차지합니다. 다음으로 Business(12%), Biological/Agricultural Sciences(8%), Social/Behavioral Science(8%), Physical/Earth Sciences(6%), Art & Humanities(5%), Health Sciences(4%), Education(3%), Public Administration(1%) 입니다. 입학 연기가 가장 많았던 전공은 석사의 경우, Engineering 16%, Math/Computer Science 15%, 박사는 Public Administration(15%), Biological/Agricultural Sciences(12%), Engineering(12%) 순입니다.
리더스유학이 기고한 ‘LAB ZINE’ 2021 Winter에 실린 유학칼럼 ‘미국 대학원 최근 입학 경향’ 내용입니다.
2021년 9월부터 POKAS ON과 LAB TIMES가 하나되어 발간되는 ‘LAB ZINE’는 POSTECH, KAIST,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이공계 대학원 소식지로 연구분야 소개, 기업 및 연구소 소개, 인터뷰, 문화 칼럼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연간 4회 분기별로 배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