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미국 대학원 불합격 후 재지원

2022-03-16
조회수 3647



혹시 원서 지원 후 “I am regret to inform you that ……”으로 시작되는 이메일을 받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문장을 읽으면 대부분 불합격 통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고 싶었던 학교가 나를 거절했다는 사실은 큰 좌절감을 동반할 것입니다. 지난 여름 내내 TOEFL과 GRE 점수를 위해 잠을 줄이며 공부했던 시간, 반복해서 쓰고 지우며 학업계획서를 완성했던 노력, 교수님께 추천서를 받기 위해 뛰어다녔던 그 수고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 대학원, 특히 펀딩을 받는 박사 프로그램의 합격률은 실제 10% 미만으로 그리 높지 않습니다. 2023 US NEWS 랭킹의 상위 공대 대학원의 경우 1위 MIT는 8%, 2위 Stanford는 9.8%, 3위 UC-Berkeley는 9.9%, 4위 Purdue U는 31.1%, 5위 CMU는 11.8% 였습니다. 각 프로그램별, 학교별 편차가 있겠지만 박사 과정 합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admission은 언제나 예측불가의 요소도 존재합니다. 내가 대학원 순위 1-10위를 모두 지원했다고 하더라도 순위에 따라 입학이 쉬운 것도 아닙니다. 나의 연구 주제나 이력이 각 학교의 admission committee이 보기에 자기 학교와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1-5위를 합격한다 해도 6-10위의 학교에서 불합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작년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는 GRE 점수 제출이 면제되는 학교가 많아 상대적으로 학점과 연구 경력에 더 비중이 쏠려 GRE 고득점자의 어드밴티지가 적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네임밸류가 낮은 학교보다 높은 학교로 소신껏 지원하는 사례도 많아 역대 최대의 원서를 받은 학교도 있는 반면 부족한 펀딩 때문에 지원자를 받지 않았던 프로그램도 있었습니다.



만약 올해 예전의 실패를 경험삼아 다시 미국 대학원을 지원, reapplying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몇 가지 유용한 팁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나의 자격 조건을 좀더 향상시키기 위해 아래 사항들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지원 학교의 reapplying policy에 대해 먼저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아래의 예시처럼 Harvard University는 개인 당 총 3번의 지원 기회 만을 부여합니다.

It is Harvard Graduate School policy that an individual may submit no more than three applications during the course of his or her academic career. 

또한 원서를 비롯한 기타 서류들에 대해서도 제출 방법을 확인해야 합니다. 많은 학교들이 최근 2년 내 reapplying의 경우 새 원서와 원서비는 제출해야 하지만 최종 성적표와 추천서 등은 요구하지 않기도 합니다. TOEFL은 2년 유효이니 입학까지의 기간을 계산해서 사용 가능한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또한 드물지만 봄 학기 오픈이 있는지도 체크합니다.

2. 불합격에 대한 이유, 개선해야 할 점 등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지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admission committee가 내린 불합격 결정이 최종임을 인지하고 그 결과를 존중하고 있다는 태도도 보이시기 바랍니다. 물론 개개인에게 이런 피드백을 주는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습니다. 아마 지원자가 너무 많았고 자리는 부족했다는 상투적인 답변 -하지만 그게 정답일 확률이 큰- 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때는 10명의 박사를 뽑는데 1,000여명이 지원한 프로그램에 내가 원서를 낸 건 아닌지, 내가 실제 가능성이 있는 프로그램을 고르건지 자문해봐야 합니다. 지원자와 합격자의 숫자에 대해 문의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연구주제가 맞는 교수님에게 적극적으로 컨택을 시도해 보세요.
어차피 과에서 한꺼번에 합격자를 뽑기 때문에 사전에 개별적으로 교수컨택을 하는 것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교수의 성향에 따라 컨택으로 좋은 결과를 받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SOP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나의 연구 방향에 대해 이 학교와의 매칭이 적절한지 의견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경쟁이 치열한 학교일수록 지원자들의 원서에서 탈락시킬 이유 또는 실수를 찾고 있기에 혹시나 나의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목소리를 높여줄 수 있는 분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컨택한 교수가 admission committee가 아니라 하더라도 원서나 SOP에 이름이 언급되어 있으면 그 분에게 전달될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4. 나 자신에 대해서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다시 평가를 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낮은 학점의 경우 추가로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는지, 박사로 가기 전 석사 진학을 고려해보던지, 전공이 다른 경우 온라인 프로그램이나 현장 경험으로 충분히 보완가능한지 등을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TOEFL은 합격자들의 평균 점수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미니멈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고려하고 다시 응시를 할 것이지 판단합니다. 연구 경력은 기간의 공백 없이 reapplying을 하는 그 시점까지 이어져오는 것이 좋습니다. 저널에 논문을 추가로 게재했거나 학회에서의 발표, 다른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냈다면 좀 더 경쟁력이 생길 것은 당연합니다.



5. 이력서와 SOP는 무조건 새로 업그레이드되어 제출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희망 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나 생각의 깊이가 예전보다 달라야 합니다. 좀더 제대로 준비하고 지원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노력을 기해야 합니다. 또한 재지원의 이유에 대해서도 그 학교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가 잘 드러나야 하며 중요한 것은 이를 위해 내가 얼마나 노력을 기울여 다시 준비했는지 충분히 느껴지도록 작성되어야 합니다. 불합격을 받는 3월부터 다음해 지원 마감인 12월까지는 일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이기에 나의 후보자 자질 향상을 위해서는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6.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팁은 최대한 많은 학교에 지원하라는 것입니다.
석사의 경우 최소 8개, 박사의 경우 15개 이상 지원을 계획하세요. 이는 상향, 중간, 하향으로 나누어지도록 구성되어야 합니다. 만약 선택한 학교가 상위 랭킹으로 몰려 있다면 추가적으로 더 지원하는 것을 역시 고려하세요. 박사 입학의 경우는 앞서 이야기했지만 그 학교의 펀딩 부족이나 교수의 박사생 모집 계획 등에 따라 내가 아무리 완벽하게 준비했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대한 대처법은 힘들더라도 좀더 지원 학교의 범주를 넓히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여러 곳에서 합격한다면 각 펀딩 조건 등을 비교, 교섭의 가능성도 있어 지원자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꿈꾸는 학교로부터 “I am pleased to write…..”으로 시작하는 합격 통지를 받길 원한다면 자신을 재정비하고 냉철하게 평가한 후 모든 지원 요소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리더스유학이 기고한 ‘LAB ZINE’ 2021 Autumn에 실린 유학칼럼 ‘미국 대학원 불합격 후 재지원’ 내용입니다.

POKAS ON과 LAB TIMES가 하나되어 발간되는 ‘LAB ZINE’는 POSTECH, KAIST,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이공계 대학원 소식지로 연구분야 소개, 기업 및 연구소 소개, 인터뷰, 문화 칼럼 등의 다양한 컨텐츠로 연간 4회 분기별로 배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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